본문 바로가기
침구,커텐,원단정보

이부자리의 근원

by 라노비아 2010. 4. 7.

이부자리란 이불[衾]과 요[褥]를 말하고,
이부자리와 베개[枕]를 합쳐서 금침(衾枕)이라 한다.
이불은 침구 중의 필수품으로, 《고려도경(高麗圖經)》 제29에 수침(繡枕)·침의(寢衣)라는 말이 있고, 조선시대의 〈금침발기〉의 이불과 베개에 관한 기록에서 역사적 내력을 알 수 있다.
또한 백제 고분에서 출토된 베개와 고려시대의 베개, 임진왜란 때 옥사한 김덕령(金德齡) 장군 묘에서 나온 이불을 보면 오늘날의 것과 비슷하여, 예로부터 금침은 큰 변화 없이 전승되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왕의 침구는 색채와 천이 호화로웠는데, 그 품목을 적은 발기는 궁중에 근 1,000여 점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일품(逸品)은 순종황제 가례(嘉禮) 때의 《금(衾)발기》이다. 이것은 홍색·초록색·황색·남색·분홍 등 5색의 중국산 잠련지(鍊紙)를 이어 만든 것으로, 아름다운 궁체(宮體)로 써 내려간 문서(文書)이다.
또 명성황후가 세자 순종을 위해 사상 초유의 호화로운 결혼식을 마련했던 임오년(壬午年) 가례에는 별궁용까지 합해 혼수이불이 무려 560채나 되었는데, 솜이불·누비이불·겹이불·천의(처네) 등이었다.
누비이불에는 오목누비·중(中)누비·세(細)누비의 3종류가 있고, 천의도 솜과 누비의 2종류였다. 색채도 남색·초록·분홍·보라 등 각색이며, 궁중이불은 왕이 거처하는 방이 따뜻하기 때문에 솜을 얇게 두었고, 추울 때는 이불 위에 천의를 포개 덮었다.
이불 속에 넣는 솜을 장만하려면 목화를 재배해야 한다.
식물을 기르자면 땅이 있어야 하고, 거름을 줘야 하는 법, 쌀이나 보리 같은 먹을 곡식에 거름 주기도 모자라는 판국에 목화를 기르기 위해 거름을 쓸 리가 만무하다.
그러니 조금씩 솜이 모이면 아껴 두었다가 몇 년이 걸려서야 겨우 이불 한 채를 지을 수 있었다. 조선 성종 때의 문인 조신의 문집<소문쇄록>에 목화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옛날에 무명이 없어 다만 삼,모시,명주실로만 천을 만들었는데, 고려말에 문익점이 일찍이 중국에 갔다가 목화의 씨를 구하여 주머니 속에 감추어 넣고, 아울러 씨 뽑는 기구와 실 잣는 기구를 가지고 왔다.
나라 사람들이 다투어 그 방법을 전하여 1백 년도 못 되어 온 나라 안에 퍼져서 지체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대체로 다 이 무명옷을 입었다.
또 그것을 돈으로 바꾸기도 하고 쌓아두기도 하는 일이 세상에 널리 행하여졌는데, 삼베에 비해서 갑절이나 많이 쓰이었다.
조선시대의 <금침발기(衾枕撥記)>에서 이불과 베게에 대한 역사적인 내력을 알 수 있는데, 궁중용 침구는 그 색채와 천이 극히 호화로웠다 한다. 순종황제 가례 때의 별궁용까지 합한 혼수 이불 수가 무려 600여채에 달한다. 권세를 누린 집에서는 이불과 요에 들어가는 솜만 1백근(37kg 가량)을 썼다는 사람도 있다.

'침구,커텐,원단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실이불 구입 요령  (0) 2010.04.15
솜의 종류에 대하여  (0) 2010.04.08
이불의 종류  (0) 2010.04.07
가죽 분류와 가공법  (0) 2010.04.07
침구류 제대로 고르는 노하우!  (0) 2010.04.07